통역 이야기・조회수 59047
엄마 등에 업혀서
마당에 앉아 봄볕을 느낀다
어느 고승은 손바닥으로 봄볕의 무게를 느꼈다는데
나는 등으로 볕의 온도를 느낀다
따스하다
엄마의 손길마냥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 따스함을 나는 느낀다.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바람이 느껴진다
보이지 않는 바람,
엄마의 목소리가 실려 있는 듯
정답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
시냇가에서 빨래 하고 계시는 엄마
그리고 엄마 등에 업혀 물을 차고 있는 나를 본다
나는 엄마 등으로 파고든다
머리를 엄마 등에 고이고
다시 눈을 감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