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리스펙라는 용어도 리스펙 만큼이나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이다. 미국 생활에서 리스펙이나 디스리스펙이라는 단어는 거의 매일 듣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한 표현이다. 특히 ESPN같은 스포츠 뉴스 채널에서는 일상화 된 표현이다.
운동선수들은 리스펙을 원한다. 그들의 기량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누군가 그들의 기량을 인정하지 않고 디스리스펙 하는 경우, 거의 언제나 "punish" 하겠다는 대응책이 나온다. 자동반사다. 디스리스펙하는 상대 선수 또는 상대 팀을 퍼니쉬 함으로서 리스펙를 얻겠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퍼니쉬는 "고통을 주겠다"는 의미 이다. 의역을 하면 "따끔한 맛을 보여 주겠다"가 되겠다.
여기서 미국과 한국의 정서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의 경우 따끔한 맛을 보면, 오기가 생기거나 앙심을 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따끔한 맛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인정을 (존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맨쉽이다. 상대의 선전에 갈채를 보낸다고 하는것은 아마 한국인의 DNA에는 약한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충심으로 상대방의 승리에 찬사를 보내는 것 같다. 아마, 절차가 공평하면 결과도 공평하다는 의식이 깔려 있어서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각설하고, 디스리스펙은 우리말의 "무시"라고 생각한다. 사전적인 번역인 무례, 결례도 무리가 없지만, 때에 따라서 무시라고 통역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스포츠처럼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경기에 임해서는 무시라는 통역이 더욱 어울린다. 통역인으로서 디스리스펙 당하지 않으려면 상황에 따라 같은 영어 단어라도 다른 우리말 표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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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통역사/ 미국변호사 임종범 (James Yim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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