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preta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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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통역 현장에서 쌓인 실제 사례와 인사이트

통역 이야기

71개의 관련 게시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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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복용 후기

https://youtu.be/DqFXoKR3GfM 펜벤다졸을 복용해봤다. 건강한 50세 남성이 (암 없음) 체험적으로 10주간 복용했다. 복용하며 몸에 큰 이상은 없었다. 암 환자에게도 꽃놀이패가 있다면, 바로 펜벤다졸이라 하겠다. 부작용은 크지 않으나, 암세포 퇴치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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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아버지 날 부르신다. 사과를 먹으라고 하신다. 대추를 먹으라고 하신다. 시계를 보니 새벽 세 시. 아버진 이 아들이 보고 싶으셨나보다. 아버지 과일 드시고 나면 꼭 양치질하시라고 말씀드린다. 이빨을 오래오래 쓰시려면 잘 관리해야 한다고 이 아들 말씀드린다. 아버진 툴툴 웃으신다. 그렇게 오래까지 이빨이 필요하려나 하시며 웃으시는 듯. 물론 그렇게 소리 내 말씀은 안 하신다. 아들은 허리가 아프다. 아버지 침대를 무리해서 나르다 허리를 다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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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우리 아버지

침대를 옮긴다. 퀸 사이즈라 제법 크다. 혼자 옮기기엔 무리다. 옆에서 지켜보던 팔순의 우리 아버지 어디서 힘이 나셨는지, 꾸부정하게나마 일어서셔서 침대 맞은편을 들어주신다. 당신 몸도 가누기 어려운 분이, 이 아들을 위해 안간힘을 쓰신다. 허리가 아파 제대로 펴지도, 운신도 못하는 분이 용을 쓰신다. 침대는 여전히 크고 무겁다. 침대를 가까스러이 세워, 질질 끌고 나간다. 내 이마에선 땀이 비오 듯이 내린다, 그런 나를 바라보시며 아버지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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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여행길에서)

마루를 걸레로 닦는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다. 엄마는 늘 집안에서 바쁘셨다. 마루를 닦고, 설거지하고, 세탁기 돌리고, 테이블 정리 등을 하시며 도무지 쉬시는 시간이 없었다. 나도 때때로 거들었지만, 집안 일은 대체로 엄마 몫이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이제서야 엄마 마음을 조금 이해한다. 집안일은 엄마가 좋아해서 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심에 기꺼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어지럽힐 줄만 알지, 도통 정리, 청소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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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AM

디지털 시계가 무서울 때가 있다. 4:44분. 그럴 때면 언뜻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이른 새벽, 잠을 깬다. 알람은 5시에 맞춰놓았건만 4시 4십4분에 눈을 뜬다. 한참을 지켜보아도 시간은 바뀌지 않는다. 마치 얼어붙은 듯, 그렇게 나의 디지털 시계는 4:44에 멈춰있었다. 불현듯 겁이 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그러곤 아버지 집으로 향한다. 요 며칠 아버지의 상태가 불안하다. 나흘 전엔 사람을 못 알아보실 정도로 정신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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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어린 아들

며칠 전에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시고, 정신도 혼미하신 듯 말을 잘 못하셨다. 식사도 혼자 못하셔서 간병인이 숟가락으로 떠먹여 드렸다. 손주, 손녀가 왔는데도 예뻐해 주시지 못했다. 안아주시지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지도 못했다. 올해 여든셋이 되시는 아버지, 그동안 허리가 아프셔서 거동이 불편한 적은 있었지만, 사람을 못 알아보신 적은 없었다. 오늘 아버지를 뵈러 갔다. 가까이 살면서 매일 뵈러 가지 못함이 못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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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꿈에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높은 언덕에 자리한 한옥에 살고 계셨다. 기와지붕에 넓은 마당이 있었고, 엄마방의 디딤돌은 한무릎 정도 높았다. 방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시고 엄마는 왜 왔냐고 물으셨다. 엄마는 머리를 삭발하셨고, 이제 새로운 머리가 막 올라오고 있었다. 엄마는 참외처럼 보이는 과일을 칼로 베어, 평소처럼 칼날 위에 놓고 들고 계셨다. 훈이랑 같이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디에 훈이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러곤 꿈이깼다. 꼭 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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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에

꽃가게에서 엄마 드릴 꽃을 골랐어요. 빨간 장미를 한 다발 살까 하다, 색색이 어우러진 꽃으로 세 다발을 집었어요. 계산을 하는데 점원이 묻더군요, 어디 가냐고? 그래서 엄마 보러 간다고 이야기했지요. "어머니 날"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네요. 어디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자고도 말씀 못 드리고, 새 옷을 사드릴 수도 없고. 어리광도 못 피우겠네요. 그저 엄마 영전에 헌화하고, 엎드려 인사드릴뿐. 엄마, 잘 계시는 거죠? 이 아들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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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암 환자의 임종 징후

사랑하는 나의 엄마는 2017년 3월 10일 하늘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비소세포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말기 진단을 받고, 15개월 후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항암을 열 차례 받으셨고, 돌아가시기 3개월 전부터는 항암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돌아가실 당시 암은 양쪽 폐에 퍼졌고, 뼈에 일부 전이됐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폐암으로 투병하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또 예정된 죽음을 예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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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꽃

꽃이 피어서 봄인가요? 아니면 봄이라서 꽃이 피는 것인가요? 봄이라서 꽃이 핀다고 하신다면 나는 묻습니다 꽃은 봄이 왔다는 걸 어찌 아는지요? 나무는 꽃을 기다립니다 꽃이 피면 그제서야 봄이 온줄 알지요 오늘 나의 꽃이 지네요 오늘은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시는 날입니다 나는 꽃이 지고서야 봄이 간줄 알았습니다 이제 나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나의 꽃이 되시는 엄마 오늘은 지지만 또다시 피겠지요 내 가슴에서 그러면 봄은 오는 것이지요, 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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