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지션에서 공격이 사용하는 기술은 다양하다.  제법 고차원적인 기술이 있는가 하면, 원시적인 기술도 있다.  사용자는 임의로 공격 기술과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기술 사용의 궁극적인 목적은 물론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방어는 공격의 기술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기술을 알아 보고, 이해 한다면, 그에 대한 올바른 방어가 가능한 것이다.

소송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손자병법을 프리즘으로 사용해 공격의 다양한 기술을 조명해 본다. 

[작업중]

목차

가.  방어태세 무력화

1.  소리장도 笑裏藏刀 [공격의 웃음속에는 칼이 숨겨져 있다]

2.  이일대로 以逸待勞 [증인을 먼저 지치게 한다]

3.  조호이산 調虎離山 [경계를 누그러 뜨린다]

4.  미인계 美人計 [미인 앞에 강심장이란 없다]

5.  진화타겁  袗火打劫 [혼란을 이용한다]

6.  암도진창 暗渡陳倉 [주의를 분산 시킨다]

7.  성동격서 聲東擊西 [원하는 답변을 우회적으로 유도한다]

8.  지상매괴 指桑罵槐 [증거물과 다른 질문을 한다]

나.  압박

1.  수상개화 樹上開花 [겁을 준다]

2.  무중생유 無中生有 [모르면서 아는 척 한다]

3.  금선탈각 金蟬脫殼 [의표를 찌른다]

4.  연환계 連環計 [여러개의 기술을 연속적으로 사용한다]

5.  차시환혼 借尸還魂 [사용할 수 있는 그 모든것을 다 사용한다]

다.  자발 유도

1.  가치부전 假痴不癲 [알면서 모르는 척 한다]

2.  타초경사 打草驚蛇 [넘겨 짚어서 물어 본다]

3.  상옥추제 上屋抽梯 [증인의 우월감을 자극한다]

라.  논리

1.  위위구조 圍魏救趙 [증인의 논리로 모순을 만든다]

2.  순수견양 順手牽羊 [증언 내용을 증인의 논리대로 따라 간다]

3.  혼수모어 混水摸漁 [같은 질문의 반복을 통해 상이한 답변을 유도한다]

본문

가.  방어태세 무력화

1.  소리장도 笑裏藏刀 [공격의 웃음속에는 칼이 숨겨져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기술이 되겠다.  또한, 가장 먼저 사용하는 기술이다.  웃음띤 얼굴로 상냥하고 정중하게 이야기 하고 질문한다.  호의를 띠고 있는 듯 보여서, 증인은 방어태세를 누그러뜨린다.

2.  이일대로 以逸待勞 [증인을 먼저 지치게 한다]

사람이 피곤하거나, 지치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된 증인이라도, 증인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이런 나약함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3.  조호이산 調虎離山 [경계를 누그러 뜨린다]

호의를 보인다거나, 약점을 보여서 증인의 경계태세를 약화한다.   

4.  미인계 美人計 [미인 앞에 강심장이란 없다]

5.  진화타겁 袗火打劫 [혼란을 이용한다]

증인이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중요한 질문을 한다. 

6.  암도진창 暗渡陳倉 [주의를 분산 시킨다]

토픽을 한꺼번에 여러개 이야기 하고 나서는 거론되지 않았던 토픽에 대한 질문을 한다.  또는, 심문의 논리적인 전개에서 벗어나는 색다른 내용을 예고 없이 꺼낸다.

7.  성동격서 聲東擊西 [원하는 답변을 우회적으로 유도한다]

여러개의 토픽을 하나의 토픽인 듯 포장해서 물어본다. 

8.  지상매괴 指桑罵槐 [증거물과 다른 질문을 한다]

증거물을 봐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는 기 증거물과 관련이 없는, 또는 기 증거물에 근거하지 않는 다른 질문을 한다.  주의를 분산 시킨다는 측면에서 암도진창 暗渡陳倉과 비슷한 병법이다. 

나.  압박

1.  수상개화 樹上開花 [겁을 준다]

심문할 내용이 많은 듯한 인상을 주어서 증인을 압박한다.    증거물이 들어 있는 박스를 여러개 (때로는 열 박스 이상) 가지고 데포지션 실에 들어 온다.  그러고는 박스 내용물을 하나 하나 점검한다.  또는 증거물 여러건을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문건 하나 하나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듯한 기세를 취한다.  또는, 데포지션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언질을 준다 (예를 들어 하루 7시간씩 이틀 또는 만족할만한 답변이 나올 때 까지).

기본적으로 증인의 사기를 꺾기위한 방법이다.  데포지션에서 고생하고 싶지 않으면 증인은 선선히 묻는 말에 대답 해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다.   통제권은 공격이 가지고 있다는 무언의 시위가 된다.

때로는 박스를 열 박스 들고 와서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박스는 한 박스도 채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때면 코미디를 보는듯 해서 방어는 실소를 하기도 한다.   

2.  무중생유 無中生有 [모르면서 아는 척 한다]

다 알고 있으니까 거짓말 하지 말고 내용만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다.

3.  금선탈각 金蟬脫殼 [의표를 찌른다]

증인이 말하고 싶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그 내용을 비껴가는 듯한 질문을 하다가는 다시 의표를 찌르는 질문을 함으로서 증인을 난감하게 한다.

4.  연환계 連環計 [여러개의 기술을 연속적으로 사용한다]

5.  차시환혼 借尸還魂 [사용할 수 있는 그 모든것을 다 사용한다]

증인석 배치, 통역, 증언 시간, 휴식 시간, 음료수, 증인의 호기심, 증인의 조급함 등등 데포지션 실의 내부적인 여건과 외부적인 여건 모두를 사용해서 원하는 답변을 유도한다.  

다.  자발 유도

1.  가치부전 假痴不癲 [알면서 모르는 척 한다]

공격은 무능하니까 증인이 공격을 계도해 달라는 저자세를 유지한다.  증인의 동정을 유발해서 자발적 답변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2.  타초경사 打草驚蛇 [넘겨 짚어서 물어 본다]

무중생유와 연계해서 사용한다.  

3.  상옥추제 上屋抽梯 [증인의 우월감을 자극한다]

가치부전과 연환하여 사용한다.  증인의 학력, 경력, 학벌, 지위 등을 부각 시켜서 증인이 자발적으로 장황하게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라.  논리

1.  위위구조 圍魏救趙 [증인의 논리로 모순을 만든다]

여러개의 토픽을 다룰 때 한 토픽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새로운 토픽에 적용함으로서 논리의 모순을 낳게 한다.  증인은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른 논리를 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2.  순수견양 順手牽羊 [증언 내용을 증인의 논리대로 따라 간다]

증인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도록 내버려 둔다.  종국에는 증인이 말 실수를 하게 되고, 그 때에 가서 말 꼬리를 잡고 증인의 논리를 역으로 거스른다.

3.  혼수모어 混水摸漁 [같은 질문의 반복을 통해 상이한 답변을 유도한다]

여러번 같은 질문을 해서, 증인이 다른 답변을 하도록 유도한다.  같은 질문이라도 질문의 형태를 달리하거나, 논리적 전개를 달리할 수 있으며, 또한 시간차를 두고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오전에 질문하고, 오후에 질문하고, 또 그 다음날 질문한다면, 답변이 바뀔 수 있는것이다. 

특허분쟁 전문통역사/ 미국변호사 임종범 (James Yim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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